
Ortie Couch
JINTAEK
2025.3.21-4.13
러브컨템포러리아트는 3월 21일(금)부터 4월 13일(일)까지 진택 작가의 네 번째 개인전 <Ortie Couch>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신작과 더불어 작가가 프랑스 노르망디에 거주하며 작업한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 Ortie Couch는 프랑스어로 ‘쐐기풀’을 뜻하는 Ortie와 ‘소파’를 의미하는 Couch의 합성어다. 편안히 기대어 있다가도 불현듯 살갗을 찌르는 순간처럼, 작가는 예기치 않은 영감의 찰나를 포착해 캔버스 위로 옮겼다.
일상의 자극에 따라 변화하는 자아를 탐구해온 진택 작가는 이번 신작들로 관람자로 하여금 “무엇이 진짜인가?”라는 질문을 떠올리게 한다. 오늘날 우리는 미디어와 광고 알고리즘을 필터처럼 통과하며 실재와 가상이 중첩된 현실을 살아가고, 그 과정에서 외부의 의도와 무의식에 영향을 받아 행동하고 선택한다. 작가는 화면 위에 현대적 키워드와 기의(signified)로서의 아이콘을 배치하고, 조각난 이미지들을 콜라주하여 자극이 우리의 인식과 행동에 작용하는 방식을 탐구한다.
진택 작가의 작품은 어디선가 본 것 같지만 확신할 수 없는 이미지들로 구성된다. 정적인 화면 속에서 묘한 긴장감이 감돌고, 익숙한 일상의 한순간을 담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낯선 풍경을 만들어낸다. 그의 작품은 몽환적인 꿈의 공간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우리의 세계를 투영하고 있으며, 초현실적 서사와 미니멀리즘적 정서를 절제된 미감으로 표현한다. 자연의 근원적인 형태를 무심한 듯 배치한 구성은 우리가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이 마치 자연 현상처럼 의식하지 않아도 흐름 속에서 저절로 이루어지는 과정임을 느끼게 한다.
또한, 화면 속 격자무늬, 식물, 사람, 돌을 연상시키는 형태들은 처음 마주하는 상형문자처럼 낯설고 생경한 감각을 불러일으킨다. 이 요소들은 고정된 의미 없이 관람자를 미완의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이며 해석의 여지를 남긴다. 진택 작가는 삶이란 마치 무엇이 들어있는지 모르는 미지의 알을 앞에 둔 것처럼, 우리를 위태롭게 하는 불확실성을 두려움 없이 움켜쥐고 가능성으로 부화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작품에서 전해지는 자극들은 우리에게 잔향처럼 남아 어느 순간 싹을 틔우고 쿡 찌르는 쐐기풀처럼 영감으로 떠오 를 것이다.

Artist
Artist Statement

진택
진택 (b.1993) 작가는 일상 속 다양한 자극에 방황하는 우리의 심상을 특유의 덤덤한 유머적
시선으로 풀어낸다. 그는 광고나 매스컴 속에서 쏟아지는 외부의 의도와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다양한 반응에 집중해 왔으며, 이를 단순화된 형태와 색채로 조화롭게 표현하여 감각적
자극을 선사하는 동시에 시대적 맥락을 조망한다.
그의 작업은 반복되는 광고와 미디어 속 시각적 정보를 성찰하며, 그 정보가 인간의 감각과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한다. 작품에서 핵심적으로 나타나는 얇은 화면 표현과 그 위에 엉뚱한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사물의 배치는 세상의 정제된 의도에서 벗어나 본질적인 것에 집중하게 하며
동시대적인 작업세계를 구축하고있다.
이번 전시 Ortie Couch는 2023년,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레지던시에 머무르며 진행했던 작업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곳의 공간과 시간 속에서 작업이 시작되었다.
낯선 땅에서 마주한 감각들은 오랜 잔향처럼 머물렀고,
한국으로 돌아온 후에도 그것들은 흩어지지 않고 또 다른 형태로 자리 잡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기억은 선명해지기도, 흐려지기도 하며 새로운 결을 만들었고,
그렇게 다시 바라보고 다듬는 과정을 거쳐 이번 전시로 재구성되었다.
Ortie Couch.
이 제목은 레지던시 당시 구상했던 제목 중 하나였다.
결국 이번 전시를 관통하는 가장 적절한 언어가 되었다.
Ortie, 프랑스어로 ‘쐐기풀’.
부드러운 바람이 부는 길가에서도 불현듯 살갗을 찌르는 존재.
평온함 속에서 찾아오는 날카로운 감각, 익숙한 풍경을 깨우는 작은 신호.
삶은 언제나 단조로운 선율로 흐르지 않는다.
가장 고요한 순간에도, 우리는 문득 어딘가에서 밀려오는 자극을 느끼곤 한다.
쇼파(Couch)는 편안함을 상징하는 공간이다.
우리는 쇼파에 기대어 휴식을 취하고 안락함을 느끼지만,
만약 그 쇼파가 쐐기풀로 만들어졌다면 그것은 더 이상 온전히 편안한 공간이 아닐 것이다.
이처럼 Ortie Couch는 가장 편안하면서도 동시에 자극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상징한다.
가장 좋아하는 공간에서 그 세상안에서의 자극,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많은 순간들,
익숙하고 편안한 환경 속에서도 불현듯 찾아오는 낯설고 날카로운 감각들에 대한 은유적 표현이기도 하다.
영감은 때때로 조용히 다가오지만, 때로는 날카로운 자극으로 찾아온다.
그것은 마치 길가에 자라난 *쐐기풀(Ortie)*과도 같다.
처음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스쳐 지나가지만, 어느 순간 살갗을 찌르는 듯한 감각이 전해진다.
그 짧은 순간의 통증은 우리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감각을 선명하게 만든다.
작가에게 영감이란, 이런 쐐기풀 같은 존재일지도 모른다. 익숙한 풍경 속에서도 불현듯 찾아오는 낯선 감각,
때로는 불편하지만 바로 그 자극이 새로운 시선을 열어준다.
쐐기풀의 가시는 피부에 흔적을 남기지만, 그것은 곧 하나의 경험이 되고, 나에게 큰 영항으로 남는다.
쐐기풀은 단순히 날카로운 식물이 아니다.
강인한 생명력과 적응력을 지닌 존재이며, 치료적 성질도 가지고 있다.
마찬가지로, 예술가에게 다가오는 조각은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문이 된다.
익숙함 속에서 낯설음을 발견하고, 불편함 속에서 의미를 찾으며,
나의 것으로 만든 순간 나는 쐐기풀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을 손에 쥐고, 가시에 찔리더라도 그 촉감을 기억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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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tie Couch
진택 Jint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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