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의 가격 어떻게 정해질까요?
호당가격제
캔버스 호수 X 작가의 호당가격 = 작품의 가격
한국 미술시장의 특징 중 하나는 ‘호당가격제’입니다. 호(號)라는 그림 크기의 기준으로 그림 가격을 매겨 나가는 방식으로, 정해진 캔버스 규격에 작가의 몸값이 곱해져 작품의 가격이 정해집니다.
한국화랑협회의 기준에 따르면 캔버스 1호는 22.7x15.8cm, 10호는 53×45.5㎝ 정도로, 1호의 10배가 10호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당연히 100호도 1호의 백 배 크기가 되지는 않습니다. 이러한 캔버스 규격 문제와 작품의 가치는 크기로 결정할 수 없다는 논란은 존재지만, 현재 대부분의 국내 작품들은 호당가격제를 통해 가격이 결정되고 있습니다.
어떤 작품의 가격이 오를까요?
TASTE & MARKET
미술시장은 가격 비교가 불가능한 독특한 시장이지만 소유하고자 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가격이 오릅니다. 작품은 한정되어있는데 취향이 몰린다면 구하기 힘들게 되고 결국 수요와 공급의 원칙의 시장경제의 원리를 따르는 것입니다.
MATERIAL & QUALITY
어떤 작품은 금, 숯, 자개와 같이 특별한 재료를 사용하기도 하고 물감을 긁어내거나 두텁게 쌓는 기법과 같이 다양한 방법으로 작품이 만들어집니다.
미술작품의 가격이 원가에 따라 결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작품을 제작할 때 작업량이나 재료비에 따라 작품의 가격도 조정이 될 수 있어요.
작품의 완성도가 월등한 작품도 그 가치가 높아집니다.
LIMITED
작가의 전시와 수상 이력, 언론 노출이나 해외 진출 이력, 작품이 꾸준히 판매되었는지도 작품값이 오르는 요소가 됩니다.
어떤 사람이 작품을 소장했었는지에 따라 작품의 유명세와 보관상태가 달라지기 때문에 작품 가격 결정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죠.
우리나라의 한글과 한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며 ‘새김아트’의 개척자인 정고암 작가의 작품은 반기문 전UN총장과 힐러리 클링턴이 소장하고 있습니다. 정고암 작가는 자동차회사 벤틀리와 콜라보, 드라마 타이틀 작업을 진행해 더욱 이름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러브컨템포러리아트 소속작가 'JACKSON SHIM(잭슨심)'도 위스키 브랜드와 콜라보, 문화재청 및 한국문화재단에서 진행한 ‘아리랑’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영상이 뉴욕 타임스퀘어에 상영되는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대중에 알려졌습니다.
LIMITED
예술작품이 매력적인 이유 중 하나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다는 것 아닐까요?
시리즈로 나온 작품이라 하여도 세상에 완전히 똑같은 작품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수요와 공급에 법칙에 따라 작품을 원하는 사람이 많다면 작품의 가격은 올라가게 됩니다.
안타깝지만 작가가 더 이상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일 경우, 작품의 제작이 중단되어 더 이상 나오지 않는 경우도 가격이 오릅니다.
GALLERIST
갤러리와 함께 일하는 작가의 경우 작업실에서 나온 작품을 처음 보여주는 곳이 바로 상업갤러리입니다. 여기서 1차 시장으로서 갤러리스트가 가격을 정하는 것이죠. 작품가격을 올리는 것도 바로 여기서 시작됩니다. 물론 작품을 만드는데에 들어간 시간과 노력을 따져 작가의 의견을 반영한 후 지난 작품판매율을 고려하며 시장의 타당성을 따지고 신중하게 결정합니다.
그 외에도 대형 미술관이 소장 유무, 작가의 미술사적 가치, 경매 기록, 작품의 도상, 작품재료와 크기, 소장기록, 환금성, 파는 장소와 시점 등 수많은 요소가 합쳐져서 정해집니다.
작품의 가격이 작품의 미술사적 가치를 모두 대변하지는 않습니다.
미술사 책에 나오는 유명한 예술가 중에도 생전에는 지독한 가난에 시달리며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사람들이 있어요. 따라서 작품의 가치를 알아보고 그에 맞는 가격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러브컨템포러리아트는 작가와 함께할 때 당장의 화제성이나 화려한 이력보다는 사람으로서 작가, 그의 작품세계, 앞으로의 가능성을 봅니다.
아직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은 국내외 작가들을 발굴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함께하길 원합니다. 단발성이 아닌 긴 호흡으로 멀리, 작가의 성장을 위해 노력한다면 그 작가의 가치가 오르는 건 당연한 수순일지도 모릅니다.
미술품 수집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를 더하며 감상과 향유의 즐거움까지 있는 매력적인 행위입니다. 미술품을 파는 갤러리스트도, 구입하는 컬렉터도 예술에 대한 애정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미술품 투자에 성공을 거두는 것은 미술을 사랑하고 즐기는 과정에서 주어진 보너스입니다.
지금까지 작품가격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주 WEEKLY LUV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