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심 개인전 PINK : Dad, where is my pink pencil?
전시기간 : 2022. 09. 14 (수) - 10. 09 (일)
관람시간 : 12:00 – 07:00 pm
휴관 일정 : 공휴일 및 매주 월요일
주소 : 서울시 종로구 가회동 99 러브컨템포러리아트
-오프닝은 따로 없으며 전시는 09. 14 (수) 12시부터 시작됩니다.
[전시 서문]
러브컨템포러리아트 서울은 전속작가 잭슨 심의 개인전 <PINK : Dad, where is my pink pencil?>을 개최하여 잭슨 심의 알파벳 카드 연작 시리즈의 핑크 에디션을 발표한다. 특히 이번전시에는 핑크색에 대한 작가의 일생 일대의 애정과 딸로부터 받은 영감과 사랑이 녹아 있는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우리는 어릴 적 벽마다 붙어있던 A부터 Z까지 나열된 단어 단어카드를 기억할 것이다. 4살 딸이 색칠공부 책에 삐뚤삐뚤하게 제약 없이 자유롭게 칠해 놓은 표현에 강한 조형적 자극을 받아 탄생한 알파벳 카드 시리즈에서는 작가가 유년 시절 사랑했던 뮤즈들이자 성장하면서 만났던 기억들이 만화에서 그대로 튀어나온 듯 형태가 극대화되어 대형 알파벳 카드로 변신한 캔버스위에 안착하였다.
잭슨심의 거침없는 붓질은 통속적 아름다움을 거쳐 팝적인 마티에르를 이루고 비로소 회화적 언어를 구축한다. 서툴게 색칠된 크레파스 그림과 같이 형태에 구애받지 않아 다듬어지지 않은 것 같다가도 이내 감각적인 형태를 이루고야 마는 터치의 전개는 어린 시절 원초적인 감각에 희석하여 동심을 환기시키며 밝고 생기 넘치는 색채는 동시대적 감각에 매료되게 한다.
한편 잭슨 심의 작업 세계의 핵심 장치인 자본주의적 기호 'Rich Royal ('$', 'R')와 현대 어른의 시선으로 동화 속 결말을 재구성한 Comics 시리즈 (2021년)의 'And they all lived happily'와 같은 직설적인 메시지들이 캔버스에 겹겹이 쌓여 잭슨 심의 세계관을 응축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솔직하고 가감없는 작품의 메시지와는 상반되는 핑크색과 같은 달콤한 색상으로서 사랑과 애정이 가득 찬 순수표현의 제스처가 녹아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솔직한 욕망을 동시대를 관통하는 메시지로 가감 없이 표현해온 잭슨심의 소년과 어른, 동심과 자본주의, 거침없음과 섬세함, 상반된 관념이 숨어 있는 작가만의 아이러니컬한 유머 코드를 통해 어른이 된 현실 속에서도 동심과 행복을 찾아가는 그의 기나긴 예술의 여정에 동참해보기를 권한다.
-러브컨템포러리아트 대표 임규향-
누적 갤러리 방문자 수 : 520명 (9/14 - 10/9)